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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시] 화성메세나 박소연 '숨' (11/8~11/29)
2025-10-28 ~ 2025-11-30

안녕하세요, 반도문화재단입니다.

반도문화재단 아이비 라운지 갤러리에서는 2025년 화성메세나 예술가로 선정된 금속공예 박소연 작가의 전시를 아래와 같이 개최합니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11/19() 오후 2/4(2타임)에는 성인, 청소년을 위한 작가 및 명상 강사와 함께하는 싱잉볼 명상 체험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재단 홈페이지를 참고 바랍니다.]

< 숨, Breath >

이번 전시에는 저마다의 반복을 지닌 미지의 생명들이 제각각 영역을 가진 채 존재한다. 한 공간 안에서 각자의 호흡, 박동, 패턴과 소리를 공유하는 것은 생각보다 긴밀하다. 그저 존재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공간 안에서 관계를 만들고, 개인의 경계를 넘으며, 때로는 리듬을 동화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관계를 이루고, 공통된 공간에서 숨을 나누며 살아간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이 전제 속에서, 그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성은 종종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공간과 시간, 그리고 호흡을 함께하는 일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계기이자 시작점이 된다.

이 공간에서는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 일련의 패턴을 공유하는 것으로 관계와 연결 그리고 순환을 실체적 영역으로 불러오고자 한다. 관람자들은 한 공간 안에서, 작품을 포함한 모든 이들과 일시적 공동체를 이루는 것으로 가장 얇고도 질긴, 보이지 않는 끈이 된다.

In this exhibition, unfamiliar forms of life—each with its own rhythm of repetition—inhabit the space, each within its own domain. Within a shared environment, their breaths, pulses, patterns, and sounds intertwine more closely than one might expect. What may seem like mere existence is, in fact, the creation of relationships: crossing personal boundaries and, at times, synchronizing rhythms. We live by forming invisible connections, sharing breath within a common space. Within this quiet continuity, such connections often go unnoticed. Yet sharing space, time, and breath becomes both the moment and the beginning of a relationship.

Here, by sharing a sequence of patterns between the works and the viewers, the exhibition seeks to bring relationships, connections, and cycles into a tangible realm. In this space, viewers form a temporary community with all beings—both human and non-human—becoming the thinnest yet most enduring invisible thread.

 

[ 작가노트 ]

눈을 깜박이고,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혀를 움직이며 침을 삼킨다. 발을 구르고,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고, 근육이 꿈틀대며 붉은 피가 길을 타고 흐른다. 나를 여러 방향으로 들여다보면, 마치 여러 가닥이 모여 한 가닥의 실을 이루는 듯한 순간이 있다. 매 순간 무언가의 반복이 겹쳐지고 중첩되며 존재하는 것이 아주 연약하면서도 든든하다. 보이지 않는 감각에 생명성을 부여하여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듯 작업하는 것도, 그런 나의 시선이 반영되어서인지 어딘가 작고, 섬세하고, 반복되다가, 군집이 되어, 이어진다.

내가 작업하는 것들은 단일 개체이면서도 동시에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다. 수많은 존재들이 모여 이루는 군집이며, 바라보는 이의 시선만큼의 차원 속에서 존재한다. 이들은 내가 보는 세계의 경계 너머에 머물던 존재이자, 타인의 시선 속에서는 그 눈길이 닿은 차원에서 살아난 존재들이다. 실체를 지닌 미지의 생물이자, 전시가 끝난 뒤에는 관람자의 내면에서 추상으로 남아 생명을 이어간다.

박소연_부유_황동_15x15x180cm_2023_3


박소연_생장(알루미늄)_알루미늄,스틸_25x5x180cm_2023_1


박소연_생장_플라스틱,스틸_15x15x10cm_2023_3


박소연_감각기관 Sensory organ_황동,나무_45x30x20cm_2023_2

박소연 작가 펜화 영상 작업

<반도문화재단의 모든 전시 관람은 문화예술 대중화를 위해 무료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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